
1. 도시국가 체제의 형성과 메소포타미아의 정치적 경쟁 구도기원전 3천 년경부터 메소포타미아 지역은 인류 최초의 도시문명이 탄생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수메르(Sumer) 지역은 우루크(Uruk), 라가시(Lagash), 우르(Ur), 에리두(Eridu) 등 수많은 도시국가가 서로 독립된 정치 체계를 유지한 채 존재했다. 이들 도시국가는 각각 신권정치에 기반을 둔 중앙 통치 체제를 유지하며 주변 지역과 자원을 두고 끊임없는 경쟁과 전쟁을 벌였다. 초기 수메르 시대의 전쟁은 대부분 수로 확보, 무역 경로 장악, 농경지 소유권을 둘러싼 충돌이었고, 종종 종교적 상징성을 띠기도 했다. 예를 들어, 라가시와 움마(Umma) 사이의 전쟁은 엔릴 신전 소유지를 둘러싼 분쟁으로 기록되며, 이는 도시 간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