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테르모필레 전투의 배경 – 그리스와 페르시아의 갈등기원전 5세기, 고대 세계는 동서 문명의 충돌이라는 거대한 역사적 격랑 속에 있었다. 그리스와 페르시아 간의 긴장은 이미 마라톤 전투에서 한 차례 폭발했으며, 이는 단지 시작에 불과했다. 테르모필레 전투는 이러한 갈등의 정점 중 하나로, 기원전 480년 페르시아의 크세르크세스 1세가 대군을 이끌고 그리스를 침공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페르시아 제국은 아시아와 중동 대부분을 지배하고 있었으며, 유럽 대륙까지 영향력을 넓히고자 했다. 이에 맞서 그리스 도시국가들은 힘을 모아 방어 연합군을 조직했고, 전략적 요충지였던 테르모필레 협곡에서 저항을 선택했다. 테르모필레는 ‘뜨거운 문’이라는 뜻을 가진 좁은 협곡으로, 대군의 진입을 차단하기에 적합한 지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