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5 2

알레시아 공방전

카이사르 vs 베르킨게토릭스 / 갈리아 정복 완결 1. 알레시아 공방전의 역사적 배경과 갈리아 전쟁의 흐름기원전 52년, 로마의 장군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갈리아 전역을 평정하기 위한 마지막 대결에 임하게 된다. 갈리아 전쟁은 카이사르가 기원전 58년부터 벌인 일련의 정복 전쟁으로, 정치적 야망과 로마 공화정 내부의 권력 투쟁이 그 배경에 있었다. 이 전쟁의 마지막 국면에서 주목할 인물은 갈리아 부족 연합의 지도자인 베르킨게토릭스(Vercingetorix)이다. 그는 갈리아의 독립을 위해 여러 부족을 규합해 로마에 맞섰고, 알레시아(Alesia)라는 요새 도시에서 최후의 저항을 준비했다. 알레시아는 오늘날 프랑스 동부 코트도르 주 지역에 있었으며, 사방이 계곡과 구릉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요새였다. 이 지형..

카르헤 전투

로마(크라수스) vs 파르티아, 제국의 오만이 부른 참패 1. 삼두정치의 야망과 크라수스의 동방 원정기원전 1세기, 로마 공화정은 카이사르, 폼페이우스, 크라수스로 구성된 제1차 삼두정치 체제 하에 있었다. 이들 중 마르쿠스 리키니우스 크라수스는 스파르타쿠스의 반란 진압과 막대한 부로 이름을 떨친 인물이지만, 군사적 명성과 대외 정복의 업적에서는 카이사르와 폼페이우스에게 밀리는 위치였다. 이에 대한 보상심리와 정치적 야망에서 비롯된 것이 바로 파르티아 원정이다. 당시 파르티아는 사산조 이전 중동 지역을 지배하던 강력한 동방 제국으로, 메소포타미아와 이란 고원을 중심으로 세력을 넓히고 있었다. 크라수스는 공식적인 원로원 승인 없이 개인적인 결정으로 군대를 이끌고 시리아를 거쳐 동방으로 진군했다. 그는 페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