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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 아시아·태평양의 번영을 꿈꾸는 협력의 무대 APEC이란? ― 바닷길을 가로지르는 경제 협력의 꿈“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줄여서 APEC은 1989년 설립된 지역 경제 포럼입니다. 이 조직은 단순히 무역이나 관세 인하만을 다루는 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서로 더 가까워지고 협력하는 통로 역할을 하는 데 초점이 있습니다.APEC은 특히 ‘경제체(economy)’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는 홍콩이나 대만처럼 국가 지위가 복잡한 경우도 포함하기 위함입니다. 이 포럼이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비구속성을 지향한다는 점입니다. 즉, 회원국들은 서로 합의하지만, 그 합의를 무조건 이행해야 할 의무는 없고 자율적으로 참여한다는 의미입니다. APEC의 특징과..
한로(寒露), 가을의 깊이를 알리는 절기와 전통 음식 이야기 한로는 “찬 이슬이 맺히는 시기”라는 이름처럼, 계절의 변화를 섬세하게 담아낸 절기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이 시기를 단순한 날씨의 변화로만 보지 않고, 수확의 감사와 겨울 준비, 그리고 건강을 지키는 지혜로 받아들였습니다.햅쌀밥과 토란국 같은 음식, 국화차와 대추차 같은 따뜻한 차는 모두 한로라는 계절이 주는 삶의 균형을 보여줍니다.올해 한로에는 제철 음식을 즐기며 계절의 흐름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조상들의 지혜를 오늘의 식탁에 담아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한로의 의미와 시기한로(寒露)는 24절기 중 열일곱 번째 절기로, 양력으로는 보통 10월 8일 전후에 해당합니다. 이름 그대로 ‘찬 이슬’이라는 뜻을 지니며, 이 무렵부터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져 풀잎 위에 맺..
커큐민(Curcumin), 황금빛 향신료 속 건강 비밀 커큐민은 강황 속에 들어 있는 대표적인 생리활성 물질로, 항산화와 항염 작용을 통해 건강 유지에 기여하는 성분입니다. 심혈관, 뇌, 관절 건강에 이로운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일상적인 음식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체내 흡수율이 낮고, 보충제 고용량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므로, 기본은 균형 잡힌 식단 속에서 꾸준히 챙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오늘 저녁 식탁에 노란빛 카레를 올려보는 건 어떨까요?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커큐민이란 무엇일까?커큐민은 카레의 노란색을 내는 성분으로 유명한 강황(Turmeric) 뿌리에서 추출되는 천연 화합물입니다. ‘폴리페놀’ 계열에 속하는 이 물질은 예로부터 아유르베다, 전통 의학에서 약재로 활용되어..
퀘르세틴(Quercetin), 식물 속 황금빛 영양 성분 가을에는 장바구니에 사과와 양파, 브로콜리를 조금 더 자주 담아보세요. 건강을 지키는 작은 습관이 될 수 있습니다. 퀘르세틴이란 무엇일까?퀘르세틴은 플라보노이드(Flavonoid)라는 식물성 색소 성분의 한 종류입니다. 주로 식물의 껍질, 잎, 줄기, 씨앗 등에 들어 있으며, 식물 스스로를 자외선이나 해충으로부터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퀘르세틴을 섭취하면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발휘하여 세포 손상을 막고, 체내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연이 준 천연 항산화제”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퀘르세틴의 주요 효능퀘르세틴은 다양한 연구에서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 항산화 효과우리 몸에서 발생하는 활성산소는 노화와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될 ..
추분(秋分), 가을의 중심을 알리는 날과 전통 음식 이야기 추분은 낮과 밤이 같아지는 날이자 가을의 한가운데를 의미하며, 농경사회에서는 추수와 깊은 관련이 있었고, 현대에는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는 중요한 시점으로 남아 있습니다.추분에 가족과 함께 가을의 제철 음식을 나누며, 한 해의 수확과 풍요로움을 되새겨 보는 것은 어떨까요? 추분의 의미와 시기추분(秋分)은 24절기 중 16번째 절기로, 양력 9월 22일 또는 23일경에 해당합니다. 이 시기는 낮과 밤의 길이가 거의 같아지며, 이후로는 점점 밤이 길어지는 변곡점이 됩니다.농경 사회였던 우리 조상들은 추분을 한 해 농사의 결실이 무르익는 시기로 여겼습니다. 벼, 조, 콩 같은 주요 곡식이 무르익고 과일이 풍성해지는 때이기 때문에, 추분은 단순한 절기를 넘어 풍요와 감사의 상징이기도 했습니다. 추분과 농사의 ..
버섯이 답이다! 에르고티오네인 음식과 효능, 안전성 한눈에 보기 버섯 한 접시가 만드는 건강 에르고티오네인은 아직 대규모 임상 근거는 부족하지만, 항산화와 세포 보호 효과가 꾸준히 밝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버섯을 포함한 식품을 통해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 오늘 저녁 반찬에 버섯을 추가해 보세요. ▶ 작은 습관이 뇌와 심장을 지켜주는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에르고티오네인이란 무엇일까?에르고티오네인(ET)은 최근 학계에서 주목받는 천연 항산화 성분입니다. 우리 몸에서는 직접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 합니다. 세포 속에 들어가면 활성산소를 줄이고, 염증 반응을 완화하며,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노화, 뇌 건강, 심혈관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에르고티오네인은 다른 항산화..
바이오차(Biochar): 흙 속에 저장하는 탄소 아마존 원주민들이 검은 흙이라고 부르는 테라 프레타라는 것이 있습니다. 열대우림에서 발견되는 비옥한 토양을 말하는데요. 원주민들이 목재, 농업 부산물, 음식물 찌꺼기, 뼈, 분뇨 등을 태워 남긴 숯을 토양에 섞어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래 아마존 토양은 산성이고 영양분이 쉽게 씻겨 내려가 농업에 불리했지만, 테라 프레타 지역은 수백 년이 지나도 비옥함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기원전 450년 전부터 시작되었지만, 과학적으로 개념이 정립되고 현대 농법에 적용해야 한다고 빔 솜브룩이 주장한 것은 2000년대 들어서였습니다. 처음 미국 탐험가 허버트 스미스가 1879년 검은 흙을 테라 프레타라고 명명한 지 한참 지난 후였죠. 우리에게도 화전농법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주로 산간지역에 불을 내서 일정 공간..
스마트 그리드: 전기 낭비 없는 사회 만들기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전기가 필요할까요? 우리나라는 특히 계절의 변화가 뚜렷해서 여름에는 에어컨이, 겨울에는 전열기구들이 필수가 되었습니다. 매년 최고, 최저 기온을 갱신하고 있어서 전기 사용량이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것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는 여름에는 뉴스에서 실시간으로 전력 피크 상황을 보여주며 전기를 낭비하지 말고 아껴 쓰자고 홍보하곤 했었죠. 지금은 원전이나 태양광을 이용해서 부족한 전력량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가정용뿐 아니라 산업용 전기도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것을 사용하자고 RE100을 적용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나 어떤 방법이 되었든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시설이 필요하고 그에 따른 폐기물들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