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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플래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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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배터리의 회수 및 재활용 체계 – 전기차 시대의 핵심 리튬과 코발트의 순환 – 폐배터리는 자원인가, 쓰레기인가? 전기차 보급 확대와 폐배터리 문제의 부상전기차의 급격한 확산은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의 상징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환경 과제를 불러왔다. 그 중심에는 사용을 마친 폐배터리 문제가 있다. 전기차 배터리는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 다양한 희귀 금속이 복합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명이 다한 이후 적절한 처리를 거치지 않으면 중금속 누출 및 화재 위험 등의 심각한 환경·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리튬이온 배터리는 충격이나 온도 변화에 민감해 단순 폐기로는 화재 발생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처럼 전기차 산업이 친환경이라는 명제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주기 관리가 필수적인데, 폐배터리 회수와 재활용 ..
플라스틱 쓰레기의 국제 이동과 '쓰레기 수출국' 논쟁 선진국의 수출, 개발도상국의 부담 – 국제 폐플라스틱 이동의 불균형 플라스틱 쓰레기의 국제 이동: 글로벌 문제의 시작플라스틱 폐기물의 국제 이동은 20세기 후반부터 본격화되었으며, 그 배경에는 선진국의 폐기물 처리 비용 증가와 개발도상국의 원재료 수요가 맞물려 있었다. 미국, 일본, 독일 등 주요 선진국들은 자국 내에서 처리하기 어려운 플라스틱 쓰레기를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등의 국가로 수출해 왔다. 겉으로는 재활용 가능한 자원 수출이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현지의 열악한 분류·처리 시스템을 악용한 편법적 폐기물 외주화에 가까운 경우가 적지 않았다. 특히 2018년 중국이 ‘국가검역검사총국 공고 2017년 70호’를 통해 폐플라스틱 수입을 전면 금지하면서, 글로벌 플라스틱 쓰레기 흐름은 급격히 ..
전자 폐기물의 처리 단계와 리스크 관리 전자 폐기물의 증가와 처리 필요성전자 폐기물(E-Waste)은 스마트폰, 컴퓨터, 가전제품 등 전자기기가 폐기되며 발생하는 폐기물로, 매년 전 세계적으로 그 양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2023년 기준으로 연간 6,200만 톤 이상의 전자 폐기물이 발생했으며, 이 중 정식으로 처리되는 양은 20%에 불과하다. 문제는 전자 폐기물 속에 포함된 유해 물질과 귀금속이다. 납, 카드뮴, 수은 같은 중금속은 환경과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동시에 금, 은, 희토류 금속 등 재활용 가능한 자원이 다량 포함되어 있어 적절한 처리와 회수가 중요하다. 처리되지 않은 전자 폐기물은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키고, 소각될 경우 독성 가스를 발생시킨다. 때문에 전자 폐기물은 단순한 쓰레기가 아니라, ..
의료폐기물의 분류와 고온 멸균 처리 방식 의료폐기물의 정의와 주요 분류 기준‘의료폐기물’은 병원, 요양병원, 진료소 등 의료기관뿐만 아니라 수의병원, 연구실 등에서 진료나 실험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의미한다. 일반 가정에서 나오는 폐기물과는 달리 감염 가능성이 크거나 유해한 물질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어, 분리수거와 안전한 처리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의료폐기물은 크게 감염성 폐기물, 병리계 폐기물, 손상성 폐기물, 화학성 폐기물, 폐기된 약품 등으로 나뉜다. 감염성 폐기물에는 사용한 주사기, 혈액이 묻은 거즈, 인체 조직 일부 등이 포함되며, 병리계 폐기물은 수술 중 제거된 인체의 일부나 조직을 말한다. 손상성 폐기물은 주사 바늘, 외과용 칼날처럼 날카로운 물체를 지칭하며, 화학성 폐기물..
음식물 쓰레기 퇴비화 기술과 바이오가스 발전 원리 음식물 쓰레기 문제와 자원화의 필요성현대 도시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전체 생활폐기물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한국은 음식 문화의 특성상 하루 평균 약 13,000톤 이상의 음식물 쓰레기가 배출되며, 이는 환경적·경제적 부담을 동시에 초래한다. 과거에는 대부분 단순 매립이나 소각으로 처리되었지만, 유기물이 풍부한 음식물 쓰레기의 특성상 자원화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점차 퇴비화와 바이오가스 생산으로 방향이 전환되고 있다. 단순 폐기에서 벗어나 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는 시스템은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도시 관리를 위한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를 기술적으로 뒷받침하는 두 축이 바로 ‘퇴비화’와 ‘바이오가스화’이다. 자원순환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음식물 쓰레기를 ‘폐기물’이 아닌 ‘자원’으..
한국의 종량제 봉투 제도 – 세계적 모범 사례인가? 종량제 봉투 제도의 도입 배경과 원리대한민국의 종량제 봉투 제도는 1995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었다. 이 제도는 ‘쓰레기 배출자 부담 원칙’을 바탕으로 하며, 가정이나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생활폐기물의 양에 비례해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종량제 봉투는 해당 지자체에서 인증된 전용 봉투를 구매해 사용해야 하며, 봉투 가격에는 폐기물 처리 비용이 반영되어 있다. 이를 통해 쓰레기 배출자는 처리 비용을 간접적으로 부담하게 되며, 쓰레기 발생 억제와 재활용 촉진을 동시에 유도한다. 이 제도의 핵심은 ‘돈을 내고 버리는 구조’에서 나아가, 자원순환형 사회로의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동기부여 수단으로 기능한다는 점이다. 초기에는 제도의 이해 부족과 불편함에 대한 반발도 있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제도에..
도시 고형 폐기물(MSW) 분리 시스템의 자동화 기술 도시 고형 폐기물(MSW) 처리의 변화와 자동화의 필요성도시화와 소비 증가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도시 고형 폐기물(Municipal Solid Waste, MSW)의 발생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폐기물의 처리 방식은 단순한 수거와 매립, 소각을 넘어 보다 체계적인 분리와 자원 회수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특히 자동화 기술의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기존의 수작업 기반 분리 방식은 노동력 의존도가 높고, 대량의 폐기물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분류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더불어 재활용률 향상과 매립지 감축이라는 환경적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보다 정교한 분류 체계가 필수적이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자동화된 폐기물 분리 시스템은 새로운 해결책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센서, 인공지능, 기..
제로 웨이스트 도시 정책 제로 웨이스트 도시 정책의 필요성과 배경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정책은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폐기물의 전 과정을 관리하고, 궁극적으로 폐기물을 ‘제로’에 가깝게 줄이려는 도시 전략이다. 이 정책은 쓰레기의 발생 자체를 억제하고, 재사용과 재활용, 퇴비화, 재설계를 통해 순환경제를 실현하고자 한다. 현재 세계 곳곳에서 폐기물 문제는 도시 환경, 자원 고갈, 기후 변화와 직결되며, 특히 대도시에서는 매립지 포화, 소각에 따른 대기오염 등의 문제로 인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책이 절실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도시들은 단순한 분리수거를 넘어 제로 웨이스트 도시 선언을 하고, 시민참여형 자원순환 시스템을 도입하며 선도적인 실험에 나서고 있다. 미국의 산프란시스코와 일본의 가..